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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해주세요” 네이버-카카오, 이태원 참사 온라인 추모

-2차 피해 우려 콘텐츠 작성 유의 당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지난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31일 네이버는 첫 화면에 연결된 서울 이태원 인명사고 관련 별도 페이지 내 추모 게시판을 생성했다. 흑백 국화 이미지와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 아래 이용자가 추모 리본을 달 수 있는 페이지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12만명이 애도에 동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맨 오른쪽 더 보기 탭을 누르면 화면 아래에 나타나는 ‘카카오 나우’에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생성했다. ‘온 마음을 다해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추모의 마음을 남겨주세요’라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모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다음 뉴스 페이지로 이동된다. 해당 페이지에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정해진 문구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다. 9시30분 기준 1만7000여명이 추모 댓글을 작성했다. 카카오는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정해진 추모 문구로만 작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게시글 및 댓글 작성에 이용자 주의를 요청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장 모습을 촬영한 원본 사진과 동영상 등이 온라인상에 무작위 게시되면서 희생자 명예가 훼손되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등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다수 나왔다.

네이버는 지난 30일 카페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된 게시글 및 댓글 작성 때 주의를 요청한다”며 “특히 피해자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게시글이나 댓글, 사고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의 유포나 공유는 자제하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카카오 역시 다음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는 사진이나 영상, gif 파일 등 게시글 업로드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의 유포 및 공유는 최대한 자제하길 바란다”며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게시글을 발견하면 게시글 신고하기와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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