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티빙·웨이브 등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왓챠를 제외한 티빙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전년보다 줄었다. 2022년 기준 공개 예정작을 포함한 양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24개, 25개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개, 6개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왓챠 만이 14개로, 전년대비 7배 이상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런 추세는 외산 OTT에도 적용됐다. 넷플릭스는 국내 기준 지난해 19개에서 올해 17개(10월 기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지만, 콘텐츠당 투자금액은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진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독점 방영권만을 가진 오리지널 콘텐츠가 다수를 이뤘다면, 올해는 OTT가 직접 제작해 만든 그런 순수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수가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국내외 OTT는 가입자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킬러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 속에 2021년 웨이브는 558억원, 티빙은 762억원, 왓챠는 24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는 대규모 자본이 지속 투입돼야 할 분야여서 가입자 매출 성장과 비례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국내외 OTT는 표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를 줄이는 대신, 보다 질 좋은 콘텐츠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디어업계 전문가는 “OTT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한 가운데 각 사 역시 자신이 타깃팅해야 할 이용자가 좀 더 명확해진 상황"이라며 "이에 다수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보단 타깃하는 고객이 선호하는 장르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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