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SG경영은 환경이나 사회기여, 지배구조 등 기업이 도덕적·사회적 행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윤리적 신념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가치소비’와도 맞물려 있다.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을 신뢰하게 된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기업 도덕적 행보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업계 불문 다양한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이중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기업 SK스토아가 ‘착한 TV쇼핑’ 조성에 집중한다. 지난 2017년 창립 초기부터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도록 ESG경영을 시행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역시 상생을 거친 상품 구매를 통해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9일 SK스토아에 따르면 협력사, 사회적 기업 등 이해관계자를 돕는 역할을 극대화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가령 ▲상품개발 ▲상품 발굴 ▲상품력 강화 ▲판로 지원 ▲매출 증대 활동을 기본 골자로 ESG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 활동으로 ‘더(THE) 따뜻한 품평회’가 있다. 이는 SK스토아가 행복나래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을 보유한 사회적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TV쇼핑은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인데, SK스토아가 이 장점을 극대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매년 분기별 1회씩 진행되고 1회당 5개 내외 우수기업을 선정해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올해도 두 번의 품평회가 진행됐으며 오는 12일 세번째 품평회를 앞두고 있다.
전국적 판로 확보가 힘든 지역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지자체 연계 품평회’도 진행한다. ‘전남 곡성군 찾아가는 품평 상담회(3월)’, ‘전남도청 귀농귀촌팀 찾아가는 품평 상담회(4월)’, ‘충청북도 사회적 기업 품평 상담회(7월)’ 등 세 차례 행사를 열기도 했다.
SK스토아는 상생을 위해 소외 계층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달 SK그룹 최고 경영 협의 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와, 행복나래,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등과 손잡고 진행한 ‘SK와 함께하는 2022 SK행복나눔 김장’ 행사가 그 사례다.
이 행사는 총 세 번 방송을 통해 주문 금액만큼 SK행복나눔김치로 마련해 기부한다. 실제 반응도 나쁘지 않다. SK스토아는 “첫 번째 방송 취급고는 약 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두 번 방송을 통해 약 3억원 어치 SK행복나눔김치가 기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 친환경 제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도 방송에 반영했다. SK스토아는 환경 친화적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램 ‘바이 에코(BUY ECO)’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손에솝 손제정제’, ‘LAR 친환경 스니커즈’, ‘히든앤코 캐스틸 워터솝’ 등 상품을 선보였다. 연내 5개 상품을 더 판매하기 위해 기획 중이다.
TV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상생 경영을 실천한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사회적기업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온라인몰에선 ‘가치소비’ 기획전을 상시 운영하며 ‘우수 사회적 기업’을 매달 선정해 해당 기업 히스토리와 상품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적극적인 ESG 활동을 펼쳐 온 SK스토아는 그 공로를 인정받으며 지난 7월 T커머스 업계 최초로 ‘2022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실현하고,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가치 실현한 점을 인정 받았다는 설명이다.
SK스토아는 새로운 형태 ESG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이들을 돕고자 관련 전문가와 손잡고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 상품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SK스토아는 T커머스 기업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사회적기업, 소상공인을 돕는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 지역상권까지 살리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소비자에게 ‘착한 기업’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