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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정의 SBG 회장 만났다…결과는?

- ARM 관련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듯
- SBG, ARM 내년 3월 IPO 목표
- 삼성전자, 지분투자 가능성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사진 오른쪽>이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는 점과 SBG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단 이번 회동에서는 양측이 ARM 관련 구체적 결정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회동했다. 손 회장은 지난 1일 방한했다. 이 자리에는 양측 주요 경영진이 동석했다.

양측의 만남은 ARM을 매개로 관심을 끌었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ARM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9월21일 “다음 달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올 것”이라며 “그때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9월22일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삼성과 ARM 전략적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구체적 결과는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ARM 관련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SBG의 제안이 삼성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ARM은 SBG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75%와 25%의 지분을 보유했다. SBG는 작년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기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SBG는 이후 ARM 매각보다 기업공개(IPO)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ARM M&A보다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모임과 별개로 삼성전자의 ARM 프리IPO 참여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 SBG의 IPO 목표는 내년 3월이다. 이전까지 SBG가 전향적 조건을 제시한다면 삼성전자가 움직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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