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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경한 파월의 입… 엔비디아 “中 악재, 회피전략 있다” 낙관 [美 증시&IT]

21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강경 발언이 추가되면서 혼조세를 보이던 3대 주요 지수가 장 막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서라면 경기침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의지가 미 증시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7% 하락한 3만183.7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내린 3789.93으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한 1만1220.19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릴때까지 연준의 (금리인상)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고통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의미있는 수준까지 떨어지도록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연준은 올 연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4%로 제시했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7%보다 대폭 후퇴한 0.2%로 수정했다.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나스닥내 주요 성장주 및 빅테크들은 전반적인 약세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2.57%하락한 300.80달러로 마감됐고, 리비안(-1.82%), 니콜라(-3.95%), 루시드(+1.43%)등 등락이 엇갈렸다.

경기침체 예상으로 반도체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으나 이날 엔비디아가 0.65% 상승한 강보합으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

이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자동차용 프로세서 등 GPU 신제품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취한 AI반도체의 '대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영향을 회피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반도체인 'A100', 'H100' 2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 선적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측은 "(A100, H100)이외의 칩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국 시장 수출이 가능하고, 특히 중국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 대한 매출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이 필요없는 기존 저사양의 반도체 제품군에 대한 중국 시장의 수요가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성능 AI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엔비디아가 약 4억 달러 규모의 중국향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엔비디아는 이같은 가능성이 과장됐으며 중국 시장 매출에도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

로이터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중국 고객들을 위해 최고 사양의 제품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아 A100, H100 칩에 대한 중국 수출도 가능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군사전용 가능성이 없는 분야로의 수출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AMD(-1.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8%), 인텔(-1.69%), 퀄컴(-0.12%)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들은 하락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4 프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는 분석으로 이틀간 강세를 보였던 애플은 이날 2.03% 하락했다.

이날 JP모건은 애플이 오는 2025년까지 인도에서 아이폰 4대 중 1대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위해 단계적으로 인도 등 중국외 지역으로 제조시설을 옮기는 것은 이미 예상된 바 있지만 그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이폰뿐만 아니라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전체 애플 제품의 약 25%가 중국 밖에서 생산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초 인도의 타타그룹이 아이폰 조립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을 위해 위스트론과 협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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