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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업계 내부 단속 강화…국가 펀드 투자사 수사 확대

- SMIC·YMTC 런카이 이사도 수사 명단에
- SCMP, “조사 불구 중국 국가 주도 투자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 ‘내우외환’에 빠졌다. 미국의 제재와 내부 부정부패가 겹쳤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투자 펀드 조사를 확대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위한 70조원 가량 펀드를 운용 중이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차이신글로벌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China Integrated Circuit Industry Investment Fund) 운용사 시노IC캐피탈 런카이 부사장을 수사 중이다.

런카이 부사장은 중국 대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와 메모리반도체 업체 YMTC 등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그를 포함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펀드와 시노IC캐피탈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주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만 해도 약 3500억위안(약 69조원)을 투입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조사는 시진핑 국가 주석 3연임을 앞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업계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세다. 반도체 자립은 시 주석의 주요 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육성과 수급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주요 업체는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구매 제한을 받는 중이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는 미국 반도체 기술과 장비를 습득하려면 미국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 이미 확보한 중국 내 능력으로 성장해야 2025년 목표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이번 조사로 업계에 대한 재정 지원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국가 주도 접근 방식이 위기를 탈출하는데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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