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양한 전자제품이 우리 곁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을 반복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기기가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그 이유를 격주 금요일마다 전달하려고 합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빠른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마우스만큼 편리한 게 없죠. 특히나 디자인 툴을 다루거나 영상 편집, 고사양 게임 플레이 등에서는 PC의 성능만큼이나 마우스의 성능도 중요해집니다. 사용자의 손가락 길이나 손 모양, 기호에 맞춰 크기와 색상까지 각양각색인데요.
현대식 컴퓨터의 기원인 ‘에니악’이 1946년 등장했는데요. 컴퓨터의 대표 주변기기인 마우스는 이보다 22년 늦은 1968년 탄생했습니다.
마우스의 아버지는 미국의 발명가 더글라스 엥겔바트입니다. 1925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태어난 엥겔바트는 대학교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한 후 1950년대부터 컴퓨터 마우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는데요. 마우스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소형화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엥겔바트는 GUI를 구상하던 중 화면의 객체를 제어할 수 있는 기기를 고안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함께한 인물이 윌리엄 잉글리시입니다. 두 사람은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X-Y 위치 표시기(X-y position indicator for a display system)’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내놨는데요.
엥겔바트와 잉글리시가 만든 초기 마우스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과는 모양새가 전혀 다른데요. 나무 상자 아래에 바퀴 2개가 달리고 상자 위에 버튼이 하나 부착된 형태입니다. 이 버튼을 90도로 옆이나 위아래로 이동하는 형식이죠.
마우스가 등장한 후 곧바로 상업용 제품이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첫 상업용 마우스는 제록스가 1981년 내놨는데요. 제록스의 마우스는 버튼 2개에 볼이 탑재된 형태였습니다. 이후 애플이 ‘리사 마우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지텍 등이 뛰어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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