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中 정보요원 근무”… ‘내부 폭로자’ 진술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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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中 정보요원 근무”… ‘내부 폭로자’ 진술 파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9-14 14:45:45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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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전직 보안책임자였던 페터 자트코(Peiter Zatko)의 '중국 정보요원(스파이)' 진술이 알려지면서 이번엔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중국의 정보 요원이 트위터에서 근무했으나 회사측이 중국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를 애써 무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이다.

페터 자트코는 앞서 최근 테슬라의 440억 달러 인수 결렬과 관련, '스팸 계정에 대한 내부 통제가 부실했다'며 트위터에 불리한 증언을 함으로써 '내부 폭로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3일(현재로이터 등 외신들은 FBI의 수사 결과를 근거로 그래슬리 미국 상원의원이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에서 외국인의 개입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터 자트코는 올해 1월 트위터에서 해고될 때까지 '회사내 일부 직원들을 통해 중국 정부가 트위터 사용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부 직원'이 중국인 정보 요인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트코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해고되기 일주일 전, FBI가 '중국 정보기관 소속 요원이 트위터에서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중국인 정보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직 트위터에 근무중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트코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으나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광고 사업 등을 우려한 내부의 다른 팀과의 충돌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보안팀과 광고 사업팀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번 자트코의 증언이 트위터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보안 및 내부통제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만 해협을 두고,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트위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한편 이에 트위터측은 "자트코의 주장이 모순과 부정확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진술을 일축했다. 이어 "트위터의 채용 과정은 외국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며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신원조회 및 모니터링 및 탐지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고 중국인 스파이의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