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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中 AI GPU 공급 중단…AI반도체, 판 흔드나 [IT클로즈업]

- 中, AI반도체 GPU 대안 모색 불가피…CPU·NPU·FPGA 기회
- 파운드리, TSMC·삼성전자 캐파 전환 기회…인텔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 우려 차단에 나섰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최신형 GPU 중국 수출 금지가 중국과 전체 사업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데이터센터용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는 2023년 9월1일까지 홍콩법인을 통한 ‘H100’과 ‘A100’ 주문과 유통 등을 승인했다”라며 “또 A100 중국 고객 지원 등은 2023년 3월1일까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엔비디아와 AMD의 GPU 중국과 러시아 수출을 규제했다. ▲엔비디아 H100과 A100 ▲AMD ‘인스팅트M1250’이 대상이다. 인공지능(AI) 운용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활용한다.

엔비디아는 GPU 점유율 1위 AMD는 GPU 점유율 2위다. 타격은 엔비디아가 더 크다.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매출원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수주했던 4억달러 매출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실에 따른 무형의 손실도 막대하다. AMD는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흔들 전망이다. GPU의 빈자리는 다른 시스템반도체가 채울 수 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는 GPU외에도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강자다. 인텔은 CPU 중심이다. GPU 신제품도 내놨다. AMD는 CPU와 GPU 투트랙이다. FPGA 업체 자일링스도 인수합병(M&A)했다. 데이터센터 업체도 자체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에도 여파가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엔비디아는 TSMC와 삼성전자를 AMD는 TSMC에서 생산한다. 7나노미터(nm) 이하 미세공정을 쓴다.

엔비디아와 AMD GPU 주문 축소는 다른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캐파) 개선을 뜻한다. 미세공정 신규 진입을 노리는 인텔은 악재다. 양사 캐파 여유 증대는 기존 고객과 관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은 반도체를 매개로 한 중국 견제를 강화 중이다. 2020년 화웨이 제재를 시작으로 개별 기업과 산업 견제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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