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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에너지 수입액, 무역수지 적자 상회…5개월 연속 적자

- 수출 566억7000만달러…18개월 연속 월간 최대
- 수입 661억5000만달러…6개월 연속 600억달러대
- 에너지 수입 185억2000만달러…상승세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에너지 수입액이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년 만에 5개월 연속 적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8월 수출은 566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23억6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2% 성장했다. 8월 수입은 661억5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8.2% 상승했다. 일평균 수입은 27억6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2.9% 확대했다.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다.

8월 수출은 역대 8월 최고치다. 18개월 연속 역대 월간 1위 수출액을 경신했다. 2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수출을 늘렸다.

하지만 수입이 더 큰 것이 문제다. 15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넘었다. 6개월 연속 600억달러 수입액을 유지했다. 에너지 비용이 만만치않다. 8월 원유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2000만달러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보다 컸다.

반도체 수출은 한 풀 꺾였다.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찍었지만 26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8% 하락한 107억8000만달러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하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영향이다. 2차전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7% 높은 9억4000만달러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낮은 18억3000만달러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폭락과 구조조정 여파다. 컴퓨터 수출도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 30.0% 적은 11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줄었다.

가전과 무선통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8.6% 떨어진 6억1000만달러와 전년동월대비 20.7% 낮은 13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과 중남미는 울었지만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은 웃었다.

미국에는 전년동월대비 13.7% 확장한 87억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아세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7% 많은 108억6000만달러다. 2곳 모두 역대 8월 최고치다. EU 수출은 54억달러다. 전년동월대비 7.3% 크다. 일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다. 인도와 중동 수출은 각각 16억3000만달러와 13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27.1%와 7.8% 성장했다.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한 131억3000만달러다.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각각 22억3000만달러와 8억6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4.1%와 10.6% 하락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증가 등으로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라며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주요약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증가세 둔화와 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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