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D, 마이크로OLED 2024년 일부 제품 양산 - LGD, SK하이닉스 손잡고 애플 공급 추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정혜원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략에 나섰다. 마이크로OLED는 확장현실(XR) 기기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을 결합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OLED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OLED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 디스플레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유리와 플라스틱 기판 대신 실리콘웨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판이 작아진 만큼 기판에 새기는 구동 회로 공정도 세밀해진다. 이 공정은 자체 개발한 디스플레이 업체도 있고 반도체 업체와 손을 잡은 곳도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OLED를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lcon)라고도 부른다.
마이크로OLED 대중화는 애플이 매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애플은 내년 XR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리얼리티’라는 브랜드를 등록했다. 애플 XR기기는 스마트폰 화면을 활용하지않고 자체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전망이다. 애플이 시장을 열면 XR기기 대중화와 마이크로OLED 확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XR기기 시장 규모를 작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만대로 성장을 점쳤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예측한 2028년 XR기기 출하량은 1억3900만대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24일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2022’ 기조연설에서 “VR 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OLED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로OLED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2022’에서 0.42인치 마이크로OLED를 전시했다. 내년 양산이 유력하다.
한편 중국 BOE와 일본 소니도 마이크로OLED에 힘을 쏟고 있다. BOE는 작년 3분기 마이크로OLED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 업체와 다양한 기기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 소니는 애플 1세대 XR기기 마이크로OLED 공급에 가장 가까운 업체로 꼽히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 자체 XR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