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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기업 인수하던 애플…M&A ‘속도 조절’

- 올 1~3분기 2200억원 투입…英 스타트업 2곳 인수
- 2020년 1조9500억원보다 크게 줄어…정부 규제 영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2022년 회계연도 1분기~3분기 동안 인수합병(M&A) 금액으로 총 1억6900만달러(약 2205억6190만원)을 지출했다.

올해 애플은 영국 핀테크 기업 크레디트 쿠도스와 영국 스타트업 AI뮤직을 인수했다. 크레디트 쿠도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오픈뱅킹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대출을 신청할 때 개인 신용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 AI뮤직은 로열티가 없는 음악을 가공해 게임이나 광고 등에 쓰이는 노래를 제작한다.

크레디트 쿠도스는 1억5000만달러(약 1957억6500만원)에 인수됐다. AI뮤직은 자세한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1900만달러(약 247억9690만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애플은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작년 2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인수한 회사가 100여개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4주마다 1개 기업을 인수한 셈이다.

그렇지만 최근 2년 동안 관련 비용을 크게 줄였다. 2021년 한 해 동안 M&A에 쓴 돈은 3300만달러(약 430억6830만원)다. 2020년 15억달러(약 1조 9576억5000만원), 2019년 6억2400만달러(약 8143억8240만원)인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처럼 속도 조절에 나서게 된 이유는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2021년 연례보고서에서 “기업 인수에 많은 위험이 닥쳤다. 적절한 시기에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부담 조건이 부과됐다”라고 언급하며 정부 규제 압박이 M&A 과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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