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액정표시정치(LCD) 사업 종료 효과를 강조했다. 판매 활동 강화로 하반기 계절성 수요 선점을 노린다. QD디스플레이(QD-OLED,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3%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는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0.22% 축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에 소비 심리까지 위축돼 패널 공급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여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시장과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LCD패널 생산 종료를 통한 사업구조 전환이 결실을 냈다고도 했다. 다만 QD디스플레이 양산 초기 비용과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쳐 수익성은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소폭 축소됐다.
하반기에는 업황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하반기에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노트북과 PC, 태블릿 등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세트사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부사장은 “OLED가 적용된 제품은 고화질과 높은 응답속도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이와 관련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IT ▲게이밍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약점으로 꼽히는 대형 패널사업에도 드라이브가 걸리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사업 비중이 낮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양산을 시작했다. QD디스플레이 확대가 사업부문 적자 탈출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지만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만 QD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안에 국내 출시 계획도 없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련 매출 성장에 기대가 걸린다. 최 부사장은 “여러 세트 브랜드에서 QD디스플레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본격적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QD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신제품 출시 이후 고객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QD디스플레이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