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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가전, 2분기 에어컨 덕 '톡톡'…하반기 '긍정·부정' 공존

- VD 및 가전 매출액 14조8300억원…전년비 11%↑
- TV 비수기·수요 하락 ‘타격’…가전, 에어컨 성수기에 ‘선방’
- 하반기 ‘빅’ 스포츠 이벤트 있지만…불확실성 여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TV 및 가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확대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수요가 떨어지고 원가 부담 요인이 늘며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위험성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44조4600억원, 3조200억원이다. DX 부문은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을 담당한다.

이중 TV를 다루는 영상디스플레이(VD) 매출은 7조54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 올랐다. VD와 가전 합산 매출은 매출은 14조8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VD와 가전 영업이익을 합산해 공개한다. 2분기 VD·가전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조600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소비 하락까지 더해져 타격을 입었다.

◆TV, 비수기에 소비 축소 악영향…가전, 에어컨 덕에 최대 분기 매출 기록=
TV 시장은 비수기에 진입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펜트업)가 나타나며 TV 수요가 늘었지만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지금까지 축소한 상태다. 아울러 고금리 및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하며 전년동기대비 수요가 떨어졌다.

삼성전자 VD 사업부 김영무 상무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펜트업 수요가 잦아들고 소비가 축소했다. 또 경쟁 심화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최대 분기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성수기·스포츠 이벤트에 ‘기대’…불확실성 여전=하반기는 통상 TV 시장 성수기다. 글로벌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이 겹치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또 오는 11월에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TV 판매가 확대한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시장 축소 요인이 존재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90~100인치대 초대형 TV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상무는 “98인치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90인치대 TV 시장을 주도하겠다”라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는 100인치 외에도 89인치 등 새로운 크기를 도입해 신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기업(B2B) 및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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