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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이익 저조는 물류비때문”… 앞으론 괜찮을까?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지난 22일 발표된 현대모비스의 올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4033억원(-28.4% 전년동기대비)으로 시장 예상치를 12.8% 하회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한 것은 일회성 인건비, 품질관련비용, 운송비 증가(총 2765억원)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 발표이후 KB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손익을 발표했지만 일회성 성격이 뚜렷하거나 하반기에 축소가 예상되는 비용들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긍정적 요소들이 많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분기에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출하 증가, A/S부품에 대한 강한 수요 등이 확인된 점들은 향후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 2분기 모듈 및 부품 부문의 영업손실은 474억원 (전년동기대비 적전전환)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물류 증가분 620~630억원, 특별상여금 (인건비) 630억원, 배터리시스템 정산비용 240억원 등 총 149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모듈 및 부품 사업 영업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동기 동일기준 영업이익 대비 13.7% 증가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아직은 수익성이 저조한 전동화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모듈 및 부품 사업 영업손익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의 출하대수가 전년동기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2분기 모듈 및 부품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손익을 제거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한 1.0%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동화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4.1% 증가한 반면 나머지 (핵심부품 및 모듈조립)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4% 늘어나는데 그친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A/S부문 영업이익은 4508억원 (전년동기대비 -4.8%)를 기록했다. 여기에도 1150억원의 물류비 증가분, 특별상여금 (인건비) 120억원 등 총 127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이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A/S 영업이익은 5778억원 (전년동기대비 +22.0%)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A/S 부문 전체 매출액은 2조4379억원 (전년동기대비 +21.2%)로 양호했고,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A/S 영업이익률은 23.7%로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 생산 정상화로 모듈 및 부품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물류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이오닉6, EV9 등 현대차그룹의 E-GMP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전동화부문의 낮은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더라도 부족했던 재고를 채우기 위해 신차 판매를 빠르게 늘리기 어려울 것이기때문에 당분간 운행 차량들의 노후화가 유지될 것이고 A/S 부품 수요는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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