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기자] 정부가 오는 8월 중순에서 말경에 일 확진자 수 최대 28만명 수준의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화장시설 재정비 등 화장수용 능력과 안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나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정부 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심리지원 추진계획 ▲코로나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정비 추진현황 및 계획 ▲감기약 수급 대응방안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등 주요시설 방역 관리 추진현황 ▲재외국민 코로나19 보호 조치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정비 추진현황 및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매년 7~9월은 사망자 발생이 비교적 적은 시기로,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 가동률은 60% 초반대로 운영에 여유가 있고 3일차 화장률 또한 80% 중반대로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화장수용능력을 높이고 안치공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전국의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해서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화장로도 6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화장시설 운영인력이 더 필요할 것을 대비해 화장시설 퇴직자 53명의 명단을 확보 중이고, 전국 5개 대학 장례지도학과 재학생 380여명도 화장시설에 파견하여 실습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 정체로 안치공간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등에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적으로 총 9314구의 시신 안치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장정체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장례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17개 시도가 관내 화장수요와 화장시설의 공급능력 등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수용능력 제고 방안과 권역별 공동대응체계 등을 꼼꼼히 점검해 코로나19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감기약 수급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의 최근 수급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생산·수입량은 일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 생산 역량 및 정부가 예측하는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필요한 수준의 의약품 공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방안’을 지속 운영하고, 수급현황을 상시 점검하여 수급이 불안정한 경우 신속하게 조치·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산을 위한 주52시간 초과 연장근무 허용 요청 시 신속 처리 등 규제도 해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