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지수 반등에 따른 조정과 함께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광고(애드테크)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앞서 넷플릭스, 테슬라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상승 분위기였던 나스닥 시장은 이날 소셜 미디어기업인 스냅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전년동기대비 분기 손실과 매출 하락을 발표하면서 다시 시장 전체를 냉각시켰다.
조심스러운 전망속에 출발했던 주요 기술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광고 플랫폼 부문에서 결국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0.43% 하락한 3만1899.29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3% 하락한 3961.63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 급락한 1만1834.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냅의 주가는 39.08%나 폭락했다. 이에따라 소셜미디어 관련 업종과 온라인 광고 플랫폼 중심의 사업모델을 가진 유사 기업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또 다른 소셜 미디어기업인 핀터레스트도 13.51%나 급락했다.
이와함께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는 7.59%,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5.63%로 각각 큰 폭으로 밀렸다. 알파벳은 오는 2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전년동기대비 매출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급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반면 트위터는 초반엔 약세였지만 0.81% 상승으로 마무리해 대조를 보였다.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이 13.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편 전기차 섹터는 이날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9% 넘게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0.20%상승한816.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아마존에 10만대의 전기 밴의 납품으로 4% 이상 뛰었던 리비안은 4.83%하락해, 하룻만에 고스란히 주가가 원위치됐다. 10만대 전기 밴 납품은 이미 나왔던 재료라는 점에서 시장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니콜라와 루시드그도 각각 6.80%, 8.38% 하락했다.
미 상원의 반도체법 표결을 재료로 이번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4.05%), AMD(-3.2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69%) 등 3~4%대의 하락을 보였다.
이날 반도체 주의 하락은 하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업체인 씨게이트(Seagate)가 거시적 불확실성과 광범위한 부품 부족 속에서 주문을 보류함에 따라 생산 계획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날 씨게이트의 주가는 8.11% 급락했다.
이밖에 아마존닷컴(-1.77%), 애플(-0.81%), 넷플릭스(-1.54%), 마이크로소프트(-1.69%)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