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이 대만에 출시된 이후의 성적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작이 없었던 크래프톤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줄지만 영업이익에서 성장하며 어느 정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은 3282억원, 영업이익은 7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64% 늘어난 수치다. 전망치를 전년 동기대비로 보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은 153.43%, 영업이익은 776.54% 급증이다.
이는 지난해 6월29일 출시됐던 오딘 매출이 그해 2분기 실적에 온기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욱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오딘 매출은 순위가 하락하긴 했지만 꾸준했다. 지난 3월 대만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온기 반영되는 영향도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기대 신작이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등극했다. 다만 지난달 20일 출시된 만큼 온기 본격 반영은 오는 3분기부터 될 전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오딘은 1주년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자연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도 자연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만은 출시 이후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빠르게 매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만 역시 하반기에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399억원, 1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4.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1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38% 줄었다.
에반게리온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콜라보레이션으로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매출은 지난 분기에도 견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현지화에 주력했던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성장도 주효했다. 현재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2위, 앱스토어 1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11월 출시됐던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 흥행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배틀그라운드 무료화로 인해 트래픽은 견조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뉴스테이트 기여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반적으로 특별한 비용 이슈는 없지만, 비수기에 진입한 라이브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분기에도 신작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시장 컨센서스가 다소 낮게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다. 주요 게임사들이 저조한 성적에 그친 반면, 크래프톤은 시장 전망치를 2배 가량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 PC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및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 활약이 이번 분기에도 반전을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