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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황현식 “SKT 요청 20㎒폭 ‘따로 할당’ 바람직하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5G 추가 주파수를 확보한 LG유플러스가 또 다른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한 SK텔레콤 행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간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SK텔레콤 요청에 따라 3.7㎓ 이상 20㎒ 폭 추가할당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20㎒ 폭만 따로 떼어서 (의사결정을)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과기정통부가 진행한 3.4~3.42㎓ 대역 20㎒ 폭 주파수 추가할당이 LG유플러스 단독 입찰로 가닥난 가운데, SK텔레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3.7~3.72㎓ 대역 20㎒ 폭도 추가할당해줄 것을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반을 통해 3.7~3.72㎓ 대역의 추가할당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영상 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해당 대역 조기 할당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원래 계획돼 있는 것 자체가 3.4㎓ 대역 할당 이후에 3.7㎓ 영역대에 대해 별도로 계획이 잡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체 주파수에 대한 활용 방안은 산업 전체를 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가 20㎒ 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반색했다. 황 대표는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의미”라며 “3사가 농어촌 공동망을 동일한 주파수로 서비스할 수 있게 돼 상당히 의미가 있고,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돼 산업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3.5㎓ 안팎 주파수와 달리 28㎓ 대역 주파수 정책에 대해서는 그러나 정부와의 인식차를 드러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에 28㎓ 기지국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사업자들은 기지국 특성에 따른 활용사례 부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정부의 28㎓ 정책 방향에 대해 “통신사와 과기정통부간 약간의 인식차는 확실히 있었다”면서 “공동 워킹그룹을 형성해 발전적인 방향을 잡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제한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알뜰폰은 MZ세대와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점유율 제한 등) 인위적으로 경쟁을 조정하려는 것은 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되는 것은 중소사업자들과의 상생 문제”라며 “LG유플러스는 자회사뿐만 아니라 중소회사들간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양쪽이 서로 같이 커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중간요금제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날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월 24GB를 제공하는 5만9000원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상태다. 황 대표는 “SKT에서 5G 중간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될 것”이라며 “(5G 중간요금제는) 조속하게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각사가 중간요금제를 내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선 지금 통신사들이 재무적으로 큰 압박을 받게 돼 있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중간요금제 책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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