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취임2년차를 맞이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올해도 ‘찐팬 만들기’에 힘을 쏟는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26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남형두, 홍범식)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남형두) ▲이사 보수한도(50억원) 등을 승인했다.
이날 황 대표는 “올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돼 고객의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뼛속까지 고객 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엔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통해 해지율을 낮추고 ARPA(가구당 매출)를 높이는 질적 성장을 이뤄나갔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핵심 기술 내재화와 조직 역량을 강화해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주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주파수 재할당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국민편익 관점에서 의사결정이 되길 바라며, (정부에서) 현명한 의사판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작년 7월 LG유플러스가 요청한 3.4~3.42㎓ 대역 20㎒ 폭 추가 할당 경매를 2월 중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SK텔레콤과 KT의 반발에 부딪히며 무기한 연기되며 차기정부로 넘어간 상태다.
알뜰폰과 관련해선 시장 활성화 및 고객 선택권 확대를 목표로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고객 니즈가 알뜰폰으로 옮겨가면서 지금까지 해온 사업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규제보다는 알뜰폰을 활성화하고 고객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잡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의 점유율을 합산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산정 방식에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해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알뜰폰(MVNO) 가입자와 기타회선을 포함한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월 기준 24.7%로 2년전인 2019년 12월(22.1%) 대비 2.6%p 높아졌다. 그는 “전반적인 고객 니즈가 알뜰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알뜰폰 활성화를 통해 고객의 선택지가 좀 더 넓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사업 확대와 관련해선 B2C 분야에선 ‘U+아이들나라’ 플랫폼 확대를 통한 미디어 사업 활성화, B2B 부문에선 스마트팩토리와 AI컨택센터(AICC)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