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서버와 전장용 등 특정 분야 반도체 수요는 3분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반도체 설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에도 특정 반도체 수요 출하량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소비자 정보통신(IT)기기용 반도체 수요는 낮더라도 서버·전장·네트워킹·고속데이터전송용 반도체는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서다.
디지타임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높아 반도체 업계가 3분기도 성수기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스피드테크놀로지와 누보톤테크놀로지가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쓰이는 베이스보드 관리 컨트롤러 수요가 많아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고속전송 칩 제조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터 전송사양이 발전하면서 USB 4.0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반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킹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면서 관련 반도체 칩도 출하량 증가가 기대됐다. 미디어텍과 리얼텍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 6와 6E 코어 칩 출하량이 증가하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차량용 카메라 모듈 관련 전력관리칩(PMIC)업체들은 3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글로벌 믹스드모드 테크놀로지와 앤펙전자는 수개월 안에 출하량이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 실러지는 내년까지 주문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3분기는 전통적 반도체 성수기로 꼽힌다. IT기기 신제품이 주로 하반기에 출시되는 경향이 있다. 9월이 주요 서구권 국가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고 그에 따라 PC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만 현지 업계 관계자는 IT기기 중 고급 상업용 노트북 수요는 강세를 보여 소비자용 노트북 출하량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