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일파만파다. 양사는 2분기 선방이 예상되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의 마음도 2분기보다는 향후를 바라보고 있다.
6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할 전망이다. 사업부별 자세한 실적과 컨퍼런스콜은 이달 말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77조2200억원과 14조70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대 초반, 영업이익은 10%대 후반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회복이 관건이다. 모바일이 회복되면 디스플레이, 로직 반도체 등 많은 동반 호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상황은 호의적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2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경기 둔화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폰 출하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은 수요 부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출하량 6100만대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LG전자 2분기 매출액을 19조4400억원 영업이익을 86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초반 성장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한 기록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세트업체로서 인플레이션 영향에 더욱 부정적이며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구매력 하락이 세트 수요 감소로 반영되고 환율 수혜도 제한적”이라며 “생활가전은 비용이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한다”라며 “TV 보복 소비(펜트업) 소비가 꺾였고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수요는 감소했고 원재료비, 물류비 등은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수익성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9년 만에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