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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하던 '수중 로봇' , 中시장규모 11조원... "3년내 급성장" 전망

2022년 2월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등장한 중국의 수중로봇 (출처:CCTV 캡처)
2022년 2월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등장한 중국의 수중로봇 (출처:CCTV 캡처)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은 수중 로봇을 이용한 성화봉송을 선보였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로봇을 전면에 도입하며 ‘기술 굴기(堀起)’를 보여줬던 중국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중국로봇망은 현재 중국의 수중로봇 시장 규모가 580억 위안(한화 약 11조 1864억원) 안팎이라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연구기관인 '중연보화(CIRN,中研普华)'가 3월 8일 발표한 '2022~2027년 중국 수중 로봇 산업 심층 연구 및 향후 발전 추이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수중 로봇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내 선두 기업의 수가 10개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다만 주력 제품의 분야가 모두 달라 아직 거물급 기업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무인 원격제어 잠수정으로도 불리는 '수중 로봇'은 환경의 제약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해양에 투입되는 로봇을 일컫는다. 정교한 제어 능력을 기반으로 수질관리 시설이나 케이블 등의 설치·점검·유지보수, 긴급구조, 해양탐사, 양식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

중국 내 수중로봇 시장의 규모확대에 따라 자본도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년 후에는 현재대비 2~3배 성장할 가능성도 나왔다.

중국의 로봇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국내 생태계는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국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시장의 70%는 중국산 로봇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과학·기술 굴기'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공식 석상에서 "자립과 자강을 토대로한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투자와 입수합병(M&A) 등을 촉진해 시장에 자본이 몰리면, 기술 개발 속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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