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비가 세워진 곳은 경상북도 경주의 카페 건물 옥상이다. 추모비를 세운 것은 20년 경력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인 정기영 씨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독보적이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추모비 제작 소식을 전했다.
추모비에는 IE의 로고 모양(e)과 함께 ‘고(故) 인터넷 익스플로러’라고 명확히 대상이 지칭됐다. 1995.8.17~2022.6.15로 출시부터 기술지원 종료까지의 생몰년이 적혀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추모비에 적힌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기 좋은 도구였다(He was a good tool to download other browsers)’는 문구다. 조롱성 문구인데, 한때 세계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다가 현재 1%대로 떨어진 것에 대한 밈(Meme)이다.
그는 “부모도 버린 자식이라 그런지 아무도 빈소를 마련해주지 않아 경주에 있는 친형에게 부탁했다”며 “경주에 있는 카페 건물 옥상에 커플들이 프로포즈 용으로 주로 활용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옆 한켠에 뒀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픈돼 있어서 아무나 마음껏 올라가볼 수 있다”며 “언제든 조문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모비 제작에는 약 43만원가량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은 국내 커뮤니티 및 언론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이후 서구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을 비롯해 로이터와 CNN 등 해외 언론에서도 해당 추모비에 주목했다.
기술지원이 종료됐다고 하더라도 IE를 못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패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취약점으로 인한 보안사고는 감수해야 한다. 정부 및 국내 기업·기관들은 IE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IE에서의 접근을 아예 차단한 상태다.
한편 IE 기술지원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E에서만 정상 작동하는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있어 구설수에 오른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 등이다.
한국도로공사는 MS의 신규 웹브라우저 ‘엣지(Edge)’의 IE 모드 기능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27일부터 크롬, 엣지 등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신규 전자조달시스템을 오픈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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