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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X파라마운트+, OTT시장 정체 속 '동맹'…2년 내 7개 콘텐츠 공동 제작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아시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의 미래이며, 한국은 그 중에서도 파라마운트+(Paramount+)의 진출지로 완벽한 국가였습니다.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습니다.”

마크 스펙트(Mark Specht)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파라마운트+의 티빙 론칭을 기념해 진행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가 이날부터 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은 물론 ‘CSI’, ‘NCIS’ 등 CBS 인기 시리즈와 ‘스폰지밥’과 같은 니켈로디언의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블록버스터 대작 ‘헤일로’도 파라마운트+에서 볼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한국과 유럽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약 60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글로벌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몇 개 시장에 진출하냐보다 전략적으로 어느 국가에 언제 어떻게 진출할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이에 시장별 차별화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빙과의 제휴을 통한 한국 진출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티빙을 한국에 진출하는 경로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모두 아시다시피 한국의 콘텐츠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데 CJ ENM과 티빙은 이 성공 신화의 핵심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도 “한국 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로컬 콘텐츠 제작이 중요하지 않냐”라며 “한국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지 잘 아는 사업자라 생각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브랜드관 론칭을 시작으로, CJ ENM과 전방위적으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도 그 중 하나다. 2년 낸 양사는 총 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욘더는 그 첫 작품이다. 양사가 공동 투자한 작품인 ‘욘더’는 남편이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욘더’는 올 하반기 티빙과 파라마운트+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욘더’의 이준익 감독은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처럼, 생각은 기억을 담는다”라며 “인간의 기억을 ‘업로드’ 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기억을 통해 산 사람과 어떻게 교감해 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파라마운트의 대본 지적재산권(IP) 글로벌 프랜차이즈 작품을 한국 작품으로 리메이크할려고 계획하고 있다. 마크 스펙트 대표는 “전세계에서 히트를 칠 한국 콘텐츠가 파라마운트+에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국내외 OTT 시장 정체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미국의 경우 케이블TV·위성방송 가입자보다 OTT 가입자가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오래 전 일어난 반면, 국내는 IPTV 전체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OTT에 가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라며 “결국 시장을 키우는 것은 사업자들의 몫으로, 파라마운트+과 함께 좋은 작품을 가지고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이범 대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두 개의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다양한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파라마운트와 강력한 K-콘텐츠를 보유한 티빙과의 협력으로 폭넓은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CJ ENM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공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CJ ENM과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라면 이날부터 추가 부담 없이 파라마운트+의 풍성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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