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28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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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28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6-09 17:44:44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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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사업장

- 카메라 모듈·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이노텍이 주력 사업 강화에 나선다.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수요 맞춰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9일 LG전자는 경북 구미 A3 공장을 LG이노텍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834억원이다. 이날 LG이노텍도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양도 목적에 대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A3는 연면적 23만제곱미터(㎡)로 LG전자가 구미에서 운영하는 3개(A1 A2 A3)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과거 LG전자는 A3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로 지난 2월 관련 사업을 중단했고 이 과정에서 LG이노텍이 A3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 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LG전자는 유휴자산을 처리해야 했고 LG이노텍은 신규 투자 부지가 필요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부에만 1조561억원 시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애플과 거래량이 늘어난데다 테슬라 등에 공급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이 단일 사업부에 연간 1조원 이상 투입하는 건 처음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지난 2월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투자를 확정했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패키징에 활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LG이노텍은 FC-BGA 시설 구축에 413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A3에는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