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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 1분기, 매출 커지고 영업이익 지켰다

-2022년 1분기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
-인건비 4200억원, 전년동기대비 43% 증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몸집 키우기를 지속한 가운데, 인건비 증가로 인해 우려했던 영업이익 감소는 비껴갔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8%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9%,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다.

카카오는 “신사업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 취임과 함께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1분기 인건비는 42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카카오 공동체 임직원 수는 총 1만4929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85명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751명 증가했다. 연결회사 편입과 사업확장에 따른 신규 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다만, 1분기 인건비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벤처스 1호 펀드 해산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한 기저효과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대비 11% 감소,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1조493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89%, 전년동기대비 451% 급증한 1조3208억원을 달성했다.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 이익 효과 때문이다. 카카오는 두나무 이사 선임권을 행사하지 않고, 재무적투자자로 역할을 변경했다. 이에 1조500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분이 회계상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추후 현금화가 가능한 부분이다.

카카오는 1분기 플랫폼‧콘텐츠 부문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매출 비중은 플랫폼 54%, 콘텐츠 46%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52%, 포털비즈 13%, 플랫폼기타 35%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대비 3% 감소했으나, 비즈보드‧톡채널 중심 광고 및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한 4610억원을 달성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이다. 광고경기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때문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 또한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대비 22% 감소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3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대비 2% 감소,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게임 32% 뮤직 27% 스토리 31% 미디어 10% 순이다.

스토리 부문의 경우, 국내‧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일본 픽코마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갱신했다. 이에 따라 스토리 매출은 전분보다 13%, 전년동기대비 38% 성장한 2405억원이다.

뮤직 매출은 견조한 멜론 플랫폼 기반으로 전분기보다 1%,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대비 16% 감소,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750억원이다. 사내맞선, 군검사도베르만 등 영상 매출은 늘었으나, 영상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의 높은 기저로 성장폭이 제한됐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 감소,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국내 성장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대만 출시 효과는 올해 2분기 매출에 반영 예정이다.

서버 등 기계장치 및 콘텐츠 투자 확대와 관련 있는 설비투자비(CAPEX)는 10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감소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전세계 1%가 사용하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99%가 사용하는 비목적성 인터랙션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며 “카카오톡에서의 비목적성 인터랙션을 강화하고, 오픈채팅 중심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친구와 가족 등 국내 500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제는 관심사 기반으로 비지인으로 이뤄진 전세계 50억명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전년동기대비 108만명, 전분기대비 40만명 증가했다. 국내 이용자 수는 4만7431명, 글로벌 이용자 수는 5만3366명이다. 글로벌 이용자 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5만4256명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그 이후로는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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