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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SiC 전력반도체 사업 본격화

- 지분 95.81% 확보
- SK실트론과 시너지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한다. 배터리 사업을 확충하는 가운데 관련 반도체 분야를 강화했다.

26일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 95.81%(122만3113주)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1월 268억원을 투자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4.61%(23만8000주)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현금취득 및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총 98만5133주를 추가하게 됐다.

취득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이중 560억원은 구주 지분을 2번에 걸쳐 현금을 취득한다. 1차 365억원, 2차 195억원이다. 나머지 640억원은 유상증자에 분할 참여할 예정이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 유일하게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세대(5G) 이동통신망 등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한다.

SiC 기반 제품의 경우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췄다. 기존 실리콘(Si)반도체를 대체 중이다.

SK㈜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고성장 및 고수익 SiC 전력반도체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에 편입된 만큼 투자 규모가 이전 대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실트론과 협업이 예상된다. 앞서 SK실트론은 미국 듀폰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다. SiC 웨이퍼는 Si와 탄소(C)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한 인공 화합물인 탄화규소로 만든다. Si 웨이퍼 대비 전력 변환 손실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실트론은 향후 4~5년 동안 SiC 분야에 6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K실트론이 제작한 SiC 웨이퍼로 예스파워테크닉스가 SiC 전력반도체를 양산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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