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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스포츠 산업도 디지털 전환"…게임 체인저는 데이터·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부동의 세계 1위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는 오늘날 전통적인 경쟁업체 아디다스, 푸마뿐만 아니라 소니나 닌텐도, 애플, 넷플릭스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시간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

26일 한국오라클은 <디지털데일리>의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IT리더를 위한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을 진행했다. 최신 클라우드 트렌드와 클라우드를 활용 중인 기업 사례 등이 소개됐다.

행사는 3개 새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스포츠 산업의 게임 체인저,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기민하고 견고한 멀티 클라우드 운영 전략으로 만드는 IT 인프라의 미래 ▲클라우드 지옥 탈출기, 기업의 워크로드,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안전과 속도가 필수 등이다.

◆데이터·클라우드 활용 중인 스포츠 산업··· ‘사이버 포뮬러’ 같은 F1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 활용을 통해 변화 중인 스포츠 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포뮬러 원(F1) 레이싱팀 ‘레드불’, 이저리그사커(MLS)의 ‘시애틀 사운더스’, 미국프로농구(NBA)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 오라클을 활용 중이다.

그는 “레드불이라는 음료 업체는 자신의 음료를 젊은 층에게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스포츠에 투자 중이다. 그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레이싱 팀이다. 레드불 레이싱 팀은 차체에 대한 최적화 알고리즘, 타이어 선정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수백만회 돌리는데, 밀리세컨드라도 성능을 높이기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경기 및 훈련 중 비디오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자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픽셀 단위로 입력 및 저장, 분석한다. 오라클 클라우드 GPU는 드라이버들의 퍼포먼스를 자동적으로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해, 차 위치에 따른 이상적인 스티어링 각도와 주행 라인을 제시한다.

또 시애틀 사운더스는 수백만의 실시간 데이터 포인트를 선수 라인업과 퍼포먼스의 예측이 이용, 경기전략 개발에 활용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통한 ‘라인 브레이크(Line Breaks)’ 프로젝트다. 한 경기마다 900기가바이트(GB)가량씩 나오는 대용량의 경기, 연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비수를 무력화하는 패스 전략을 구현했다.

시애틀 사운더스의 분석 및 리서치 총책임자인 라비 라니네리 부사장은 “추적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었지만 기존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필요에 따라 확대하고 축소하는 데 더해, 무엇이든 실행시킬 수 있는 프로세싱 파워를 갖춘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클라우드로 이동을 결정했고, OCI를 택했다”고 전했다.

기영삼 전무는 “과거에는 TV 중계에서만 만족했던 팬들이 오늘날에는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됐다. 매 순간순간, 초마다 경기 양상이 바뀌는 스포츠에서도 통계에 목말라하는 중”이라며 “오라클은 데이터의 처리, 저장, 보관, 관리에서 분석까지, 모든 데이터 프로세스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 기업으로,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뉴노멀로 자리 잡은 멀티 클라우드

오라클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온라인 쇼핑의 확대, 비대면 근무 등의 뉴 노멀(New Normal)이 클라우드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섭 한국오라클 상무는 “코로나19가 클라우드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를 보면 90% 이상의 응답자가 초기 계획보다 클라우드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렬해서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의 비중이 커지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한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는 다년간의 난항을 겪은 뒤 아마존, MS, 구글, 오라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10년간 최대 100억달러(약 12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영섭 상무는 “여러 이점을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정보기술(IT)의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리스크도 있다. 오라클은 고가용성과 높은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이에 더해 MS와는 양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간 전용 라인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을 고객이 고민하지 않고, 온프레미스 내 서버 연동과 같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배영운 한국오라클 전무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싸다”

기업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전환과 관련한 배영운 한국오라클 전무의 발표도 이어졌다.

배 전무는 “기업 워크로드는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이를 클라우드로 옮겼을 때 과연 안전할까, 성능은 보장될까,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보장될까, 기간이 오래걸리지 않을까 등의 리스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결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고민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클라우드 분야서 후발 주자인 오라클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몰두한 오라클은 오늘날 고객들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 평가받게 됐다”며 OCI의 안정성을 특히 강조했다.

배 전무가 내세운 오라클 클라우드의 강점은 성능과 안정성, 가격, 그리고 데이터베이스(DB) 강자로서의 경험과 기술이다. 더 높은 성능을, 다운타임 없이, 더 싼 가격에 제공하면서 IT의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중심으로 모든 DB 전략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안정성과 성능을 중심으로 가장 안전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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