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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자바18’ 발표··· “안전·보안성 향상”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플랫폼그룹 SW 개발 부사장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플랫폼그룹 SW 개발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역사가 짧은 언어는 굉장히 빠르게 변한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바(Java)는 신기능에 더해 복잡성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인다. 자바에 한 번 추가되면 그 기능과 관련된 호환성이 수십년 이상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플랫폼그룹 소프트웨어 개발 부사장)

29일 오라클은 자바18 발표를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바를 탄생시킨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자바 관련 업무를 맡았던 조지 사브(Georges Saab) 오라클 자바플랫폼그룹 소프트웨어(SW) 개발 부사장이 자바의 역사와 신기능을 소개했다.

조지 사브 부사장은 “자바는 아무도 알지 못했던 것에서 이제는 정보기술(IT)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로 변이했다”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자바가 활용됐다. 화성 탐사선에도 자바가 쓰였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플랫폼인 자바는 1995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개발했다.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자바의 저작권을 보유 중이다. 오라클은 현재 6개월 단위로 새로운 자바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은 자바 18이다.

사브 부사장은 “과거 SW는 오랜 기간 개발을 한 뒤 여러 기능을 번들링해 출시했다. 통상 2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트렌드였는데, 워낙 많은 기능을 담으려다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는 등으로 인해 길게는 신버전 출시에 4년이 소요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에는 SW 업계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더 자주, 짧은 주기로 신규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서 6개월 주기로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있다”며 “2년치의 개발을 6개월만에 한다는 것은 아니다. 롱텀서포트(LTS)라는 명칭으로, 4번째 업데이트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작년 9월 선보인 자바 17이 그것이다. 다음 LTS 버전은 2023년 9월 출시 예정인 자바 21이 될 것”이리고 전했다.

자바 18에는 안전성과 보안성이 향상된 수천개 기능 및 개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9개 플랫폼 업데이트가 포함됐다.

업데이트된 9개의 자바 개발 키트(JDK) 개선 제안(JDK Enhancement Proposal, 이하 JEP) 중 ‘JEP 413’은 자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설명서에 코드 스니펫(Code Snippets)을 추가하는 기능이다. API 설명서에 샘플 소스코드를 추가하거나 프로토타입 생성 또는 테스트용 간이 웹 서버(JEP 408)를 추가하는 작업이 간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개발자들은 벡터 API(JEP 417)와 외부 함수 및 API(JEP 419) 등 2개 인큐베이팅 모듈과 스위치(Switch) 문 패턴 매칭(JEP 420) 등 미리보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신규 네이티브 서비스인 자바 매니지먼트 서비스(JMS)도 공개했다. JMS는 전사적인 자바 배포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2019년부터 JDK를 영구 라이센스 판매에서 구독형 서비스 판매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했다. 이를 ‘자바 유료화’라고 표현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상당수다. 이와 관련 사브 부사장은 “JDK는 원래 유료였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존에는 영구 라이센스 구매에 초기 비용을 지불하고, 이후 기술지원에 대해서만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오히려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고 피력했다.

한편 사브 부사장은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 구버전 사용을 멈춰야 한다. 악의적인 공격자들은 최신 업데이트를 보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구버전을 역추적해 공격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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