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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안랩 주가 급등, 17.5%↑··· 조정 국면 끝났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의 주가가 반등했다. 25일 종가 기준 11만1900원으로, 전일대비 17.54% 상승했다. 거래량은 315만1425주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10거래일의 거래량 합인 308만1675주보다 많다.

주가 상승으로 안랩의 시가총액은 다시 1조원을 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포지션을 취했는데 개인이 이를 받은 모양새다. 이국인과 기관은 각각 4만786주, 2만3043주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6만3402주를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을 설명할 만한 마땅한 답은 없는 상태다.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되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창업주가 출마한다거나, 안 창업주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국가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영향력을 드러냈다는 등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4주가량 조정을 받으며 주가가 충분히 내렸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랩은 3월 24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

2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First Trust)의 평균 매수 가격이 노출돼 있다는 점도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있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자사 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에 안랩을 편입하며 지분 14.96%를 보유하고 있다. 안랩 주식 149만7711주를 평균 10만6480원에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1594억원가량이다. 전일까지 10%대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25일 반등으로 5%대 이익으로 전환됐다.

퍼스트트러스트의 매매동향은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 ETF(CIBR)’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퍼스트트러스트는 매일 일별 보유량을 업데이트한다. 해당 웹페이지를 통해 퍼스트트러스트가 안랩 주식을 매도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시차로 인해 실시간 업데이트는 되지는 않는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만큼 ‘5%룰’에 의한 공시 의무도 부과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퍼스트트러스트가 자신의 매수 포지션을 노출시켜가며 매수한 만큼 해당 가격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주 안랩의 주가는 10만원 밑으로 떨어졌기에 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퍼스트트러스트는 10% 손실을 보는 당시에도 매도나 추가 매수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것에 일반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랩 지분 중 안철수 창업주와 동그라미재단, 자사주 등의 합은 41.82%다. 해당 지분은 장중 거래되지 않는 고정값에 가깝다. 실제 유통되는 것은 58%가량의 주식이다. 여기서 퍼스트트러스트의 14.96%와 영국 자산운용사 LGIM(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의 5%도 거래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체 주식의 전체 주식의 38% 남짓만이 거래되는 중이다. 주식수로는 약 380만주다.

한편 안랩은 근시일 내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말~5월초에 공시를 해왔는데, 2021년에는 4월 30일, 2020년에는 4월 29일에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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