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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암호로 메인프레임 불씨 살리는 IBM, 한국 금융시장 정조준

'IBM z16' 출시, 양자암호화 등 보안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M은 7일 온칩(On-Chip) 인공지능(AI) 가속기를 탑재해 최적의 레이턴시 추론을 제공하는 차세대 시스템, 'IBM z16'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전작인 'IBM z15' 출시 이후 3년만에 선보인 새로운 메인프레임 하이앤드 서버의 한국 출시에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IBM z16'은 글로벌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금융시장을 정조준했다. 신용카드, 의료 및 금융 거래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의 실시간 거래를 대규모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클라우드 전환과 맞물려 격변의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그동안 IBM 리눅스 전용 서버 제품군 ‘리눅스 원(Linux One)’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오던 IBM이 하이앤드 서버 시장 공략의 끈을 죌 수 있을 지 관심이다.

IBM z16은 IBM 텔럼(Telum) 프로세서를 통한 방식으로 AI 추론을 결합해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인 대용량 거래 처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은행은 거래 사기를 대규모로 분석할 수 있고, IBM z16은 단 1밀리초의 지연 시간으로 하루에 3000억 개의 추론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즉, 소비자 측면에서는 신용카드의 사기 거래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되었고, 가맹점과 카드 발급 회사의 경우 잘못된 지불 거절 건과 관련된 소비자 불편을 피할 수 있어 수익 손실이 줄어든다.

세금 사기와 조직적인 소매 절도를 비롯한 위협 역시 정부와 기업이 통제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간 결제,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결제 방식은 기존의 사기 탐지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IBM z16의 새로운 기능은 대출 승인이나 정산 전 노출 위험이 높은 거래, 거래 판별, 소매를 위한 제휴 학습 등 새로운 유형의 사용 사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프레미스 및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향후 암호 해독을 위해, 현재 데이터를 훔치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체적 암호화(Pervasive Encryption) 및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과 같은 IBM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IBM z16은 양자 컴퓨팅의 발전과 더불어, 진화가능한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함으로써 사이버 복원력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업계 최초의 양자 내성 시스템인 IBM z16은 데이터 및 시스템 보호를 위한 보안 기본 요소 구성에 대한 접근 방식인 격자 기반의 암호화를 기반으로 한다. IBM z16 양자 내성 암호화를 통해 기업은 현재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

IBM z16 고객은 보안 부팅(악의적 행위자가 시스템 시작 시 부팅 프로세스에 멀웨어를 주입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을 통해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면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CEX8S(Crypto Express 8S) 하드웨어 보안 모듈은 고객에게 정보 기밀성, 무결성, 부인 방지가 필요한 사용 사례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존 및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을 모두 제공한다.

IBM은 지난 3년 동안 IBM z시스템즈 플랫폼에 오픈소스 기술을 도입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공통 개발자 경험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

IBM Z 및 클라우드 현대화 스택은 고객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민첩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현대화 센터는 IBM 컨설팅의 광범위한 도구, 교육, 리소스, 에코시스템 파트너 및 산업별 전문 지식에 액세스할 수 있는 디지털 관문으로, IBM z시스템즈 고객이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프로세스의 현대화를 가속화하도록 지원한다.

이와함께 IBM은 'IBM z16'에 포함된 양자내성 기술, AI 기반 기술을 향후 IBM 서버 전 제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IBM 시스템즈 수석 부사장 릭 루이스(Ric Lewis)는 "IBM은 매우 안전한 거래 처리를 위한 최적의 표준 지표"라며, "이제 고객은 IBM z16의 혁신 기술을 통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바로 추론을 적용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각 산업 분야의 판도를 바꿀 엄청난 기회가 열리므로 더 나은 고객 경험과 더 강력한 비즈니스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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