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새로운 경영진을 맞은 카카오가 3000억원 상생기금 활용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을 발표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5년간 3000억원 상생 기금을 활용한다.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 ‘소신상인’ 상반기 시동=카카오는 소상공인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전국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농수산물을 제값을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2021년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총 651톤이다. 올해부터는 지역과 상품군 폭을 넓힌다.
◆창작자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 강화, 창작지원재단 설립=이와 함께 카카오는 창작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리지널 지적재산(IP) 플랫폼’으로 작가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한다.
먼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은 창작 지원은 물론 창작자 심리 치료 지원,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 생태계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콘텐츠제공사업자(CP) 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 등 작가 수익 확대 방안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중소 개발사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디지털 소외계층 게임문화 체험 지원과 업계 인재양성에도 힘쓴다.
디지털 창작자와 함께 지원하는 분야는 공연 예술 분야다. 카카오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인 ‘서울 카카오 아레나’ 설립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아레나를 통해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연 예술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 문화 예술 인프라 지원 등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선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생 및 ESG 경영 방안 발표 예고=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 일환으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블루 서비스 취소수수료 배분, 대리기사 변동수수료율 개선 등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근본적으로 기존 산업의 지속 발전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모빌리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 나은 승차와 배차 경험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택시 기사 수익이 증대되고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주행거리 및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택시 업계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동 약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모빌리티 업계 전반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고민해온 신뢰 기반의 상생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방안을 오는 7일에 발표한다.
홍은택 센터장은 “상생은 카카오가 성장하는데 있어 해 나가야 하는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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