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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쟁' 비화되나....美, 우크라에 자폭 드론 제공, 그런데 문제는

공격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발사장면
공격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발사장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폭용 공격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100대를 보내기로 알려지면서, 이 드론이 러시아 탱크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드론 공격은 이번 전쟁의 몇몇 장면에서 그 뛰어난 위력을 선보인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초기 터키산 드론인 '바이락타르 TB2'를 이용해 러시아군 탱크를 저지하는 데 상당한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TB2 드론이 러시아 탱크 및 장갑차 대열을 파괴하는 동영상이 전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부터 3년간 총 50대의 TB2를 구매한 바 있다. 이 드론은 터키의 방산기업인 바이카르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것으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이번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미국의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는 8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공여 패키지중 하나다. 비록 드론이긴하지만 이 역시 금액으로 따지면 만만치 않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최대 30분 동안 공중에서 배회할 수 있으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지상의 관제소에서 공격 목표물을 지시하면 GPS 안내를 통해 비행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한다.

미군은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 산악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시 드론의 활용폭을 넓혀왔다. 또한 지난 2014년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를 무대로 활동하던 이슬람국가(IS) 토벌에 드론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2020년 8월 2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드론을 이용한 로켓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의 정예군 쿠드스군 총사령관 콰셈 술래이마니와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 부사령관을 공격해 제거하기도 했다.

특히 드론은 알려진것보다 훨씬 공격 성능이 효율적이고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번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방향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드론 공격이 미국과 서방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중동의 테러 조직들도 상당한 성능의 드론을 통한 공격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드론 공격에 의한 테러도 더 고도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실제로 올해 1월17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포함한 중동 3국을 방문중이었을때였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크게 긴장한 바 있다.

물론 공격용 드론을 방어하기위한 '안티 드론(Anti-Drone) 시스템' 체계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나 주요 국가 통신시설 등을 드론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위한 차원이다.

드론이 저렴하면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갖춘 '비대칭 전략' 자산으로서 진화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테러 집단이 이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골칫거리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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