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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소된 ‘금리 불확실성’, 미 나스닥 급등… 반도체‧전기차 큰 폭 상승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틀간 진행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완화적 금리인상이 발표되면서 ‘금리 불확실성의 제거’를 호재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틀 연속 급등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도 양측간 협상이 기존보다는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종전 기대감도 높아졌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계속 안정세를 보인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켰다.

3년여만의 기준 금리인상이지만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시장이 원했던 수준이었던데다 시장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했고, 특히 전기차 및 반도체 섹터가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시 봉쇄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불안요소지만 이날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55% 오른 3만4063.1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24% 상승한 4357.86로 종료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 급등한 1만3436.55로 마감했다.

다만 FOMC 정례회의 직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는 강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앞으로 미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올리지 못하지만 0.25%포인트씩 지속적으로 횟수를 늘려나가겠다는 의미로 시장은 해석했다. 충격을 최소화하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도 잡겠다는 전략이다.

금리인상이 기술주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악재지만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크게 반등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4.78%오른 840.23달러로 마감했으며, 리비안 41.58달러 (+12.38%), 루시드 23.62달러(+7.4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일 중국 상하이 제조 공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6~17일 이틀간 조업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상하이 공장이 사실상 테슬라의 주력 생산 기지라는 점에서 조업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반도체 섹터는 엔비디아 244.96달러(+6.6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9.67달러(+8.97%), AMD115.37달러(+5.52%)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인상의 불확실성 해소와 러-우크라이나 사태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함께 애플 159.59달러(+2.90%), 넷플릭스 357.53달러(+4.01%), 아마존닷컴 3062.08달러 (+3.89%), 구글(알파벳A) 2665.61달러(+3.1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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