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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타링크에 러시아 미디어 노출 차단해달라’는 요청 거부…배경에 관심

[디지털데일리 심민섭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인터넷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제공되는 러시아 뉴스들을 차단해 달라는 정부 일각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누가 총을 겨누고 위협하는 상황이 아닌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중단하게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온전히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이같은 머스크의 입장은 다소 예상밖이다.

이와관련 머스크 CEO는 이러한 요청을 한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요청은 아마도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경제제재에 나서고 있는 미국 정부일 가능성을 암시한다.

주지하다시피 미국 정부와 일론 머스크 CEO는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인권 문제로 미국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제재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올해 초 이 지역에 판매 대리점을 개설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은 일론 머스크 CEO와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 증권위원회(SEC)로부터 지난해 테슬라 주식 매도 여부를 트윗읉 통해 질문한 것과 관련 시세조종 혐의, 그리고 머스크의 동생이 트윗 직전에 대규모 주식을 매도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이런 상황만 떼어 놓고 본다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불편함이 이렇게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만 하다. 만약 우크라이나의 디지털전환 장관인 페도로프가 요청했다면 일론 머스크 CEO가 다르게 반응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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