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2에 참석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솔루션을 해외 통신 사업자에 적극 세일즈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통신3사 CEO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를 3년 동안 하면서 나온 결과물 가지고 글로벌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올해 MWC에선 이프랜드 등 3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그는 “이프랜드가 국내 또는 전세계 1등은 아니지만 통신사업자가 5G를 하면서 유스케이스로 만든 대표적 사례”라며 “이미 많은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MWC에서 만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사피온’ 역시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2022에서 발표한 것처럼 사피온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3사는 올해 CES에서 ‘SK ICT 연합’ 출범하고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사피온 Inc.’를 설립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 통신 기업이 반도체 자회사(SK하이닉스)와 같이 만든 사피온은 엄청난 포텐셜을 갖고 있는 만큼 주요 수요처가 될 글로벌 통신사업자에게 세일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인수한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업체인 스위스 IDQ를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IDQ 인수는 4년 전 MWC 때 발표된 바 있다.
그는 “유럽시장 공략과 미국 진출을 비롯해 글로벌 넘버1 양자암호사업자로 키워가는 것은 5G와도 무관치 않다”며 “국내 5G 성과를 안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며 올해 MWC에서도 이 부분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5G 투자와 관련해선, “투자는 최소 전년 이상 확대하고 국민이 원하는 커버리지 및 품질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