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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oT 시장, 연평균 26.7% 성장…"산업현장 가스사고 막는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산업재해 가운데 가스에 의한 질식 사고의 경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어제도 모 대선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유출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저렴한 복합가스 검출 장치를 개발해 산업현장에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민 안전과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이 활용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최근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현장 안전을 위한 AIoT 장비들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의 국민안전 및 편의지원 성과보고회’을 열고 그동안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와 적용확산사업 성과물, CES2022 우수제품 등을 전시 및 시연했다.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유관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은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사물인터넷(IoT)과 구분된다. 이를테면 AIoT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는 탑승자의 건강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넘어 탑승자의 몸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될 시 이를 인지하고 병원으로 이동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1년 IoT 시장규모는 18조7000억원으로, 2017년부터 연평균 26.7% 씩 성장해왔다. 지난해 기준 IoT 기업은 총 2709개로, 연평균 6.3%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IoT 도입률도 2020년 25.8%에서 2021년 32.7%로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에너지·디지털헬스케어·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IoT 제품을 적용해 매출액 29억원을 증대했다.

특히 지능형 IoT 추진에 따른 성과는 경제적 지표로도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5년동안 470억원 규모의 예산을 총 99개 과제에 투입한 결과 매출은 611억원 늘었으면 65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AIoT 지원 과제 가운데 국민안전 및 편의를 지원한 우수사례들도 소개됐다. 안전분야(작업현장 안전, 생활안전) 및 국민편의 제고 분야(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업무) 등 총 13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을 고려해 국민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과 함께 산업현장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학교 안전관리 AI 서비스를 소개한 KT 컨소시엄은 "코로나 환경 속에서의 비대면 학습과 안전한 학교생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5G 모델을 제안했다"라며 "비전AI CCTV는 지속적인 감시가 어려운 학교에서 AI가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통보한다"고 말했다.

AI 스마트기반 소독, 가이드로봇 '헤이봇'을 개발한 힐스엔지니어링의 박명규 CEO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자율주행이나 표면방역, 세밀방역, 공기살균 등 기존 기능에 안면인식,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마스크 인식, 체온측정 등의 기능들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유해가스 실시간탐지·안전관리시스템을 소개한 한컴엔플럭스의 이 민 대표이사는 "산업현장 내 가스유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복합가스 측정 장치는 시장에서 1000만원이 넘는다"며 "저렴한 복합가스 검출 장치를 개발해 산업재해현장에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물류창고 화재 및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 사고 등 잇따른 재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 사물인터넷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연결성과 지능화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지능형 사물인터넷이 국민 안전과 편의 제고 분야에서 널리 적용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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