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메타버스 기업을 추가 인수하고 인공위성,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에 주력한다.
8일(현지시각)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2에 참여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집중해서 만났다. 증강현실(AR) 아바타 기업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사업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메타버스의 부각에 따른 아바타 시장 활성화다. 사람과 똑같은 형태의 모델이 아닌 분신 형태로 아바타를 만드는 개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전략이다. 아바타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술 적용을 위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공위성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오는 6월 1일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영상 수신부터 관리, 분석, 판매에 이르는 영상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인공위성 데이터 서비스는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데이터 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영상데이터 서비스는 국방 및 민간분야 등 생활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 5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반도를 지나가는 ‘리비짓’ 타임을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펀드 투자를 받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IoT 분야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IoT 기업인 한컴인텔리전스의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 ‘하이체크’는 CES 2022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IoT 기술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한컴은 브랜드 파워, 글로벌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M&A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드론, 로봇, 우주로 가기 위한 핵심부품 분야까지, 그룹과 시너지 높은 기업들을 계속해서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