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기반 게임, 순조롭게 개발 중…P2E 개념엔 접근해본 적 없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2권역 출시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버전을 도입한다.
리니지W는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1권역)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추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 등 서구권으로 구성된 2권역에 NFT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비즈니스모델(BM)이나 경제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추가적으로 NFT를 통해 인게임 내 가치를 객관화할 수 있게 하고, 그 가치가 보존될 수 있게 하며, 그 과정에서 가치 제고가 가능하도록 게임 시스템 내 반영에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P2E(Play-to-Earn·돈 버는 게임)이라는 개념을 블록체인이나 NFT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엔씨(NC)는 P2E 개념에 접근해본 적은 없다”며 “실제 게임 이용자에게 NFT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엔씨는 NFT 도입이 기존 인게임 경제 시스템, 밸런스, 모든 재화 가치를 해치게 하지 않는 방안 설계를 위해 노력 중이다.
홍 CFO는 “제일 중요한 점은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이용자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라며 “이는 내부적으로 확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NFT 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자체가 고도화되고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NC)는 지난 14일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IP 5종을 공개한 바 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비롯해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액션 배틀 로얄(Action Battle Royale), 수집형 RPG(Role Playing Game) 등이다.
홍원준 CFO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장르 신작을 주시하고, 또 성공시켜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장르 다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계획 중이고, 엔씨 무대를 좀 더 글로벌하게 넓히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