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 2022] LG가 꿈꾸는 모빌리티 미래 “이동수단 아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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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 2022] LG가 꿈꾸는 모빌리티 미래 “이동수단 아닌 경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2-10 17:59:23

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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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LG 모빌리티 기술 및 미래 방향 소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자율주행은 안전과 효율 측면에서 변화도 있지만 운전자 관점에서 차타고 이동하는 경험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 운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절약하는 시간, 가장 귀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도하는 하나의 키가 될 것이다.”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대표는 1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NEMO 2022’ 기조연설에서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를 화두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커넥티드카가 모빌리티 미래를 바꾸는 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LG가 내다 본 모빌리티 미래는 자동차를 이동의 수단(Vehicle) 개념에서 움직이는 공간(Mobile Space)로 접근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데 있다.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LG가 꿈꾸는 모빌리티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 카가 바로 ‘옴니팟’이다. 대부분 디지털 콧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 공간) 디자인이 운전자 경험 기반으로 구성된 반면, LG 옴니팟은 완전자율주행에서 시간을 효율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박 대표는 “옴니팟은 자동차가 아닌 이동 기능을 갖춘 또 하나의 만능공간인 집”이라며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특히 천장에서 벽, 바닥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터널 스크린을 통해 모바일 스페이스 다변성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하면서 업무를 할 땐 스크린 높낮이가 조절되고, 휴식이 필요할 땐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꼭 이동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캠핑에서 스마트 캐러반이나 자신만의 스튜디오가 될 수 있다.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입체적으로 상호작용해야만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도 그룹 측면에서 이미 각종 전장부품 솔루션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 배송·물류 로봇까지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인기를 끌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자제품에 필요한 소형 전지서부터 드론 선박 등 배터리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이노텍 카메라 부품 기반으로 LG전자만의 알고리즘 기술력을 더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는 레벨3 수준 인증을 받고, 최근 벤츠 C클래스에 적용돼 양산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으로 자율주차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생태계가 빨리 도래하기 위해선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게 박 대표 생각이다.

그는 “이젠 하나의 회사가 모든 혁신을 다 할 수 없는 시대가 왔고 이는 LG나 카카오모빌리티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성과 기술을 가진 여러 기업, 그리고 연구기관들이 모여서 개방적이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는 차량 위주 모빌리티 외에도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 교류해 오픈이노베이션 채널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