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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역대급 실적 낸 위메이드, 매출 3분의 2는 ‘위믹스 유동화’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위메이드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 중 3분의 2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위메이드는 4분기 매출액 약 3524억원, 영업이익 약 2540억원, 당기순이익 약 4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3524억원 중 약 2254억원은 ‘위믹스 유동화’를 통해 발생했다. 위믹스를 거래소 등에서 매도해 현금화함으로써 거둔 금액이다. 매출 중 3분의 2 가량이 위믹스 유동화로 발생한 셈이다.

위메이드 측은 “글로벌 매출 온기가 반영되고,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6%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유동화한 이유는 동명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함이었다. 위믹스를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한 뒤, 해당 자금으로 다양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공시 없이 위믹스를 매도한 탓에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홍역을 치렀다. 당시 위믹스를 매도해 가격 하락을 초래했을뿐더러, 위믹스 홀더(보유자)들을 위한 보상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위메이드는 유동화를 일시 중단하고, 위믹스에 토큰 소각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 같은 지적을 '따끔한 지적'이라고 표현했다. 장 대표는 "유동화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가 전적으로 동의했다"며 "현재는 유동화를 중단했고, 시장이 안정화된 후 유동화를 재개하면 주식 시장의 자사주 매입 공시처럼 얼마의 가격에 얼마나 유동화하는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가격에 연동한 토큰 소각 모델을 적용한다. 가격이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량의 1%를 소각하고, 누적 20%를 소각하는 방식이다. 소각은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토큰 물량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김상원 위메이드 상무는 9일“위믹스가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24달러가 최고가였던 점을 고려해 총 발행량의 2%를 가까운 시일 내에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총 발행량은 10억 WEMIX다. 9일 현재 유동화되어 시장에 풀린 물량은 총 1억800만 WEMI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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