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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불법 행위 비밀 유지’ 논란…美 8개 주 “조사 실시” 촉구

- 내부고발자 "애플, 투자자와 SEC에 거짓말했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에 비밀유지협약(NDA)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애플은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불법 행위 보고는 NDA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투자자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내 8개 주 재무장관이 공동 서명을 통해 SEC에 애플의 비밀유지협약(NDA) 관련해 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공동 서명에 참여한 주는 ▲로드아일랜드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아이오와 ▲일리노이 ▲워싱턴 ▲콜로라도 ▲캔자스다.

지난해 11월 한 전직 애플 직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를 결정했으나 발설이 금지됐다며 SEC에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애플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최근 애플 내부고발자 역시 같은 주장을 하며 애플이 투자자와 SEC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직장 내 벌어진 부당행위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애플에서 일어난 차별과 괴롭힘 등에 대해 고발하는 ‘애플투’ 운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500명 이상 직원이 부당행위에 대해 밝힌 상태다. 일부 직원은 애플을 부당노동행위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청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개최될 애플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의 비공개 정책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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