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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투 의식했나…美 직원 홈페이지 “근로 조건 논의 미제한” 게시

- 전현직 임직원, 근무 형태 불만 및 소송 대응 측면인듯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최근 미국 내 애플 직원을 상대로 근로 조건에 대한 게시물을 남겼다.

22일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직원 전용 홈페이지에 “(애플 직원들은) 근로 조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권리가 있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했다. 이 홈페이지는 미국 내 애플 직원 8만명 가량이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메모를 통해 “애플은 직원들이 임금이나 근무 시간 등 근무 조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직원이든 관리자나 상사 등 편한 상대에게 근로 조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불거진 ‘애플투’ 운동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투는 지난 8월 처음 시작됐다. 셰어 스칼렛 전 애플 직원 등은 애플투 홈페이지를 만들고 애플 내부에서 일어난 차별과 괴롭힘 등에 대해 고발하며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500명 이상 직원이 익명으로 그동안 일어난 각종 불합리한 일에 대해 밝혔다.

또 스칼렛 전 직원은 애플이 남녀 간 평등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애플을 부당노동행위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청원을 제기했다. 지난 8월 이후 애플은 부당노동행위와 관련 총 8건의 신고를 받은 상태다.

다만 이 중 한 건은 기각됐다. 또 스칼렛 전 직원이 최근에는 청원 취소 의사를 밝히며 실질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청원은 총 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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