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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중국 판호 발급 문제, 공론화 꼭 필요”

-위정현 학회장, 제11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기자간담회서 비전 밝혀
-“판호 발급 중단 문제, 게임사 포함 아무도 목소리 내지 않아” 지적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 사진=왕진화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한국게임학회가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3연임에 성공한 위정현 학회장이 새로운 3년을 이끌 학회 비전 및 활동 중심에 중국 외자 판호(게임 유통 허가증) 발급 문제 해결을 앞세웠다. 중국에서 한국 게임 판호 발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이에 대한 관심을 정부와 게임사 등에 촉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학교 교수)은 25일 제11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중국 판호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 및 산업계에 협력 및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게임학회가 세운 목표는 3가지로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정부·산업 협력 및 정책 대안 제시 등이다.

특히 학회는 중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 요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발동된 지 6년여가 지났고, 현지에선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가 원활히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위 학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활발히 이야기하지 않는 게임사들을 지적했다.

위 학회장은 “중국 판호 발급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왜 학회만 공론화시키고 있는지, 정작 이해 당사자인 게임사는 왜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의문일 때가 많다”며 “게임사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대선 후보들도 중국에게 판호 발급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연 2회 개최하는 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나 오미크론 여파로 인해 게임 산업과 관련된 연구원 구축이나 글로벌 교류, 공동 연구는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위 학회장은 코로나19로 이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 학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게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특히 중국이 어떤 지원을 하고, 현지 게임사가 어떤 경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지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해외 공동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안을 계획 중이며 특히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공헌에도 앞장선다. 게임 순기능을 부각시켜 소통의 문화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게임의 긍정적 인식 확산에 노력하고, 부정적 인식 요인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나선다.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게임은 질병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정부가 도입 관련 행보를 보일 경우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가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전국 게임 관련 학과나 시민단체 등과의 연합으로 사행성 및 선정성 논란을 일으킬 게임을 집중 감시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게임 분야 상생발전을 위한 산학관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부에게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을 설립하는 안을 제시하고, 게임사에게는 확률형 아이템 대책을 촉구한다.

이 밖에도 학회는 산학관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정책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및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정책 방향 등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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