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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실리콘 음극재' 내년 하반기 생산

- 오는 2025년 음극재 생산능력 17만2000톤 확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달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은 2022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기자와 만나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는 내년 하반기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을 좌우한다. 원료에 따라 흑연계와 실리콘계로 나뉜다. 흑연은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 실리콘은 에너지밀도가 높고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흑연은 다시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구분된다. 인조가 천연 대비 내부 구조가 균일하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일 경북 포항에서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1단계로 연산 8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오는 2023년 종합 준공되면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조성된다. 회사는 천연과 인조 강점을 살린 저팽창 음극재도 개발했다.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계 음극재도 준비 중이다. 다만 해당 제품은 내구성과 부피 팽창 이슈가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흑연계 음극재에 실리콘을 일부 함유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삼성SDI와 중국 BTR, LG에너지솔루션과 대주전자재료가 각각 협력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민 사장은 “현재 실리콘 음극재 생산 방식은 효율이 떨어진다. 좀 더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SiOx, Si-C 등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리튬메탈 음극재도 준비하고 있다. 흑연 제품보다 높은 에너지 용량과 많은 전류량 송출 수용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고체 배터리에서 활용하는 데 적합하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기준으로 6만9000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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