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금융권에서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 이른바 ‘U2L’이 대세다. 신한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가 올해부터 오는 2023년말까지 차세대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흐름을 타고 있고, 특히 클라우드 전환과 맞물려 핵심적인 금융권의 IT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HPE가 금융권의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U2L 전환을 위한 IT혁신 로드맵과 지원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개최되는 [2022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버추얼 컨퍼런스]에 한국HPE가 참가했다. 지난 7일 한국HPE 민병기 이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HPE 전략과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HPE는 ‘HPE 그린레이크’와 같은 소비형 모델을 기반으로 엣지에서 클라우드까지 전반적인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거의 모든 제품을 그린레이크 모델로 제공 중이다.
◆2016년 이후 ‘U2L’ 뚜렷…주요 금융업계의 리눅스 전환 = 민 이사는 이날 국내 금융 IT 기업의 플랫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금융 IT 인프라 플랫폼은 1980년대부터 2005년 하드웨어 서버인 메인프레임에서 2005년을 기점으로 유닉스로 바뀌었다. 이후 2016년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리눅스 서버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민 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금융권 내 U2L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유닉스 시장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해 ▲코스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씨티은행 ▲하나은행 ▲제주은행 등이 리눅스로 전환했다.
◆U2L 이전·이후 방안 고려해야=이런 변화를 거치면서 국내 U2L 현상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클라우드 지향 ▲오픈 인터페이스(API) 확대 ▲정보계 중시 ▲인공지능(AI) 및 채널 중시 ▲분산적 변화 방식 추구 등이다.
U2L 과정에서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테스트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 민 이사는 이 중 테스트 방안은 스토리지 공간 고려 등 특히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2L 이후 실행 방안은 어떻게 될까. 먼저 운영체계를 수립한다. 이후 기술 비용 역량 등을 고려해 역량 조직과 프로세스를 짠다. 마지막으로 각종 금융 관련 규제 항목을 분석하고 정보보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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