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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 상륙한 ‘애플TV+’…비밀병기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애플도 마침내 국내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전쟁에 합류했다. 애플은 4일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TV 4K’와 ‘애플TV’, ‘애플TV플러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애플TV 4K는 셋톱박스, 애플TV+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경쟁하는 OTT 서비스다. 또, 애플TV(애플리케이션)는 별도의 구독이 필요없이 애플TV+를 비롯한 왓챠, 웨이브 등 여러 OTT를 모아볼 수 있는 일종의 포털 서비스다. 애플TV 앱에선 신작 영화 등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

애플TV+의 상륙으로 국내 OTT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12일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TV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월 이용료는 6500원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다. 넷플릭스는 기본형이 9500원, 디즈니플러스는 9900원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콘텐츠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만큼, 제공하는 콘텐츠 수가 70여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인지 한국 출시에 맞춰 국내 첫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을 선보였다. 닥터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 배우가 주연으로 참여하는 한국 드라마다. 윤여정과 이민호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파친코’ 등을 비롯해 매달 새로운 작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생태계도 서비스 확대 측면에선 약점으로 지적된다. 애플TV+ 역시 애플 기기와 연동성이 높아 시청 환경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한편 애플은 ‘애플TV 4K’라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통해 인터넷 접속 기능이 없는 TV 이용자들도 애플TV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3만9000원이며 클릭패드 컨트롤이 탑재된 시리 리모트는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시리 리모트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애플TV 4K는 국내 스트리밍 기기 중 유일하게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A12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와 돌비 비전 영상을 지원해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도 초당 60프레임으로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현실감 있게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통해 TV 색 균형조정 등을 할 수 있다. TV 화면에 아이폰을 대면 아이폰에 탑재된 조도센서를 통해 시청 중 영화를 본연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통해 전원을 키거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시리야 아이들이 볼 만한 영화 보여줘” “시리야 이선균 나오는 영화 틀어줘” 등의 음성 명령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화면에 띄워진다.

국내 인터넷TV(IPTV) 사업자 중에는 SK브로드밴드와 손을 잡았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이용하며 B tv의 실시간 TV 콘텐츠와 VOD 영화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스마트3’ 셋톱박스에서도 애플TV+와 애플TV 앱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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