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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 6% 내림세…카카오 공동체 힘 빨은 언제 받을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전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카카오페이 주가가 오전 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성장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4일 진행된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측은 “마음놓고 금융하다라는 기치 아래 앞으로도 생활속 혁신금융을 도모할 것이며 이를 위해 카카오공동체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4일 10시 30분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6.99%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일 종가기준으로 25조1609억원 시가총액(시총)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23조9353억원)와 크래프톤(23조1075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시총 13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세로 현대모비스에 밀려 다시 코스피 14위에 자리 잡았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고평가 논란을 겪으며 3번 시도 끝에 상장했다. 이런 카카오페이 향후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으로 산정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4배로 기존 금융주보다 월등히 높지만,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102.2%)과 카카오 계열사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처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규제 확산 여지를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7조4000억원으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적정 주가는 5만7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는 카카오페이 공모가 9만원 보다도 낮은 주가다.

상반된 관측 속에서 일단 카카오페이가 향후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테크핀 업체로써 매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진행된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카카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3%,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25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콘텐츠(9621억원), 톡비즈 매출(4049억원)보다 작은 수치지만, 포털비즈(1192억원)보다는 큰 규모다. 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성장한 25.2조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청구서 거래액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소비자법 본격 적용에 따라 일부 서비스 개편하는 등 카카오가 추구하는 테크핀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와 디지털손해보험사 본인가 절차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이벤트가 향후 카카오페이 매출 증대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지도 시장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대상이다.

한편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을 두고 향후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로 상장한 이후 시총 요건을 채우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기존 주주 물량이 다수 출회되지 않으면 카카오페이도 기존 사례처럼 무난히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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