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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트럭 리비안, 배터리 내재화 추진…삼성SDI 영향은? [IT클로즈업]

- 배터리 가격 경쟁력 확보 일환
- 美, 2025년부터 역외 생산 배터리 장착 사실상 불가
- 삼성SDI, 북미 전략 구체화 임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리비안오토모티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다. 아마존 배송 트럭을 수주해 관심이 높다. 리비안이 자체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예고했다. 삼성SDI 배터리 전략 및 북미 투자 방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한 IPO 보고서 세부 내용이 드러났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설립했다. 아마존 포드자동차 등에서 105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9월 전기트럭 R1T를 출시했다. 사전 주문은 5만대에 가깝다. 아마존은 리비안에서 2030년까지 전기트럭 10만대를 사기로 했다. 올해 주문량은 1만대다. 배송에 쓸 예정이다.

IPO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올 상반기 9억9400만달러(약 1조18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손실은 3억7700만달러(약 4800억원)다.

한편 리비안도 자체 배터리 R&D 및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리비안은 삼성SDI EV배터리를 장착한다. 삼성SDI에겐 악재다.

다만 EV업체 자체 배터리 경쟁력 강화는 추세다. 배터리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EV는 원가에서 배터리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이 때문에 테슬라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사는 현재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거나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체와 합작사 설립도 적극적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과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각각 EV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북미 공장도 합작사도 없다. 미국 정부는 사실상 2025년부터 미국 판매 EV는 미국 생산 배터리 장착을 의무화했다. 2025년부터 역내 생산 배터리 무관세 정책을 시행한다. 삼성SDI는 미국 사업을 하려는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팔려면 미국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 또 장기적 고객사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사와 합작사도 필요하다.

삼성SDI 입장은 원론적 수준이다. 미국 공장 설립은 “늦지 않은 시기에 하겠다”라고 했다. 합작사 설립은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이 언급된다. EV배터리 사업 의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분사설 조회공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삼성은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삼성SDI나 배터리 사업을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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